
(1) 폐농양
폐농양은 폐에 염증이 생겨 그 주변 조직이 감염된 상태로 대부분 폐렴, 감기, 기관지 폐렴을 앓고 난 뒤에 합병증으로 일어나고, 폐조직 자체의 괴사와 고름집을 함유한 경계가 뚜렷한 공동을 형성한다. 증세는 초기에는 잘 안 나타날 수도 있으며 주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체중감소, 발열, 흉통 등이다.
(2) 폐결핵
폐결핵은 Mycobacterium tuberculosis라는 세균이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와 생기는 일종의 폐렴이다. 다른 폐렴과 달리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는 만성 감염병으로, 결핵성 질병 중 가장 중요하다. 폐결핵의 감염경로는 환자의 가래가 비말 상태로 되어 코나 입에 들어가 인후두, 기관, 기관지, 폐로 침입하는 비말감염이 대부분이다. 결핵 환자가 기침, 재채기, 큰소리로 이야기할 때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집단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기침과 함께 결핵균을 뱉어내는 개방성 결핵 환자가 있으면 모두에게 감염될 위험이 있고 발병률도 높아지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결핵균에 감염되어도 즉시 발병이 되는 것이 아니며, 발병이 된 상태라 하여도 초기에는 확실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결핵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맥이 없고 식은 땀, 미열이 나며, 기침, 가래, 혈액이 섞인 가래 등이 나온다. 또한 숨이 차고 병든 쪽 가슴이 아프기도 한다. 혈액검사에서의 특징은 적혈구침강속도가 빠른 것인데, 병세가 진행성일수록 더 빨라진다.
(3) 진폐증
진폐증은 일반적으로 유해한 분진을 장기간 흡입할 때 폐조직 내에 분진이 침착하여 만성의 섬유증을 일으킨 상태를 말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 직업상 늘 먼지를 마시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며, 가장 많은 것은 탄광부 폐먼지증이다. 규산의 미립자가 림프관에 들어가고 일부는 허파꽈리 상피세포나 림프구에 섭취되어 림프와 함께 기관지 림프절에 이르기 때문이다. 분진이 소량이면 장애가 거의 없으나 다량인 경우는 폐조직 내에 머물러서 폐 및 림프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결절성 변화나 결합조직 형성을 일으킨다. 개인적으로 당뇨, 폐결핵 등의 바닥질환 등이 있는 사람에게 그 발생률이 높다. 처음에는 증상이 없으나 시간이 갈수록 기침이 심하고 기침을 할 때 검은색 가래가 나오며 운동할 때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그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진다.
(4) 규소폐증
규소폐증은 규소 먼지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흡입함으로써 생기는 폐먼지증으로, 광산, 돌을 깎는 작업, 광택, 금속연마, 도자기 작업, 유리제조업, 보일러 청소 등 광범위한 작업환경 시 발생한다. 병리학적으로 단순 결절을 이루는 경우와 지속적으로 심한 섬유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전자의 경과를 취한다. 진행된 질환에서는 심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5) 폐쇄성 폐질환과 억제성 폐질환
-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만성적인 기도폐쇄가 비가역적으로 나타나는 질환군으로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을 모두 포함한다. 보통 중복해서 많이 나타나므로 이들을 따로 분리하기보다는 같은 질환군으로 분류해서 치료한다. 흡연은 만성폐쇄성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서서히 발생하는데 흡연은 노화에 따른 폐기능의 감퇴를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과거의 흡연으로 발생한 경/중정도의 폐쇄성 질환이 노화로 인해 폐기능이 감소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만성 기관지염은 폐공기증, 기관지천식과 함께 만성 폐색성 질환의 일종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2년 이상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며, 주로 바이러스 감염 또는 먼지, 연료, 흡연 등의 자극원에 의해서 유발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에는 기관지염이 일시적이지만, 특히 흡연에 노출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기관지가 파괴되어 비가역적인 기관지 폐쇄를 일으킬 수 있다. 주로 담배, 공기오염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기관지의 분비과다, 기도감염, 기도폐색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2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될 수도 있다.
폐공기증은 기관지의 말단과 폐포가 병적으로 확장되고, 폐포의 벽이 파열되어 공기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나가지 못하여 숨이 찬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폐 탄력성의 소실과 가스교환 감소의 결과로 나타난다. 주로 여자보다 남자에서 많이 발병하고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많이 발생하는데, 가장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노인성 폐공기증이다.
기관지천식은 기관지수축, 기침, 점액성 기관지분비물로 인한 재발성 발작성 호흡곤란과 호흡 시 천식 양상이 특징인 호흡기 장애로 어느 나이에서나 발생하지만 요즘에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들어 기관지천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어린이의 약 5~10%에 이르고 있다. 특히 한두 살 때 기관지염을 3번 이상 앓은 경우에는 커서 천식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기관지확장증이란 기관지의 일부분에 기관지염이나 폐렴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기관지 벽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이 파괴되거나 약화되어 기관지가 확장되는 상태를 말한다. 때때로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종양이나 흡입된 이물질에 의한 폐쇄나 기관지 감염 결과의 경우가 더 많다. 확장된 기관지 국소에는 만성으로 염증이 생겨 화농성 가래가 항상 고여 있게 되므로 다량의 황색가래와 기침을 한다. 기관지는 일단 한번 확장되면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고 영원히 남게 되므로 난치성 질환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 억제성 폐질환
억제성 폐질환은 폐섬유증이라고도 하는데, 폐에 강한 섬유화를 일으키고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결핵, 기관지폐렴, 진폐증에 의해 생긴 어떤 염증이나 자극의 후유증으로 폐의 결합조직 내에서 흉터조직의 형성이 원인이다. 증상은 마른 기침이 지속되거나 가슴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진찰상 바삭바삭하는 청진잡음을 포함한 이상 청진소견이 있고, 가슴 X선상 폐 가운데 아래엽에 망상 혹은 결절상의 그림자가 있거나 벌집 모양의 낭성 소견을 나타낼 때도 있다. 폐기능 검사상 폐활량과 전폐기량은 감소되나 노력성 폐활량은 감소되지 않는 특징적/제한적 폐기능장애를 나타낸다.
- 심장폐질환
심장폐질환은 폐동맥의 혈관저항이 증대하여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오른심실의 기능부전을 일으킨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은 폐색전증, 폐경색증에 의한 것이며, 만성은 폐공기증, 기관지천식, 폐결핵, 규폐증,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 폐질환이 원인이다. 심장폐질환의 발생 기전은 폐병변의 진행과 함께 폐동맥 분지와 폐의 모세혈관이 파괴되어 폐순환의 저항이 커지며, 이들 폐질환에서는 폐포강의 산소압이 낮기 때문에, 폐동맥의 민무늬근육이 수축되고 내강이 좁아져 결국 폐의 순환 저항이 증가한다. 증세는 호흡곤란, 심계항진, 기침, 담, 치아노제, 안면부종, 간비대 등을 볼 수 있으며, 심장은 오른심실이 비대하고 폐동맥은 항진, 심전도에서도 오른심실 비대가 나타나고 심장 카테르법으로는 폐동맥고혈압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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