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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신체의 질환

바이러스 간염과 중독성 간염, 간경화증

by 리델리 2026. 3. 13.

 

(1) 바이러스 간염과 중독성 간염

- 바이러스 간염

간염이란 간의 염증, 즉 간이 부어오르고 둔한 통증이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간염 바이러스는 A, B, C, D, E, G형이 있는데 B, C, D형만 만성 간질환을 일으킨다. 이중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한국 성인의 7% 정도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C형은 1% 정도가 보유이며 D형은 다행히 우리나라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간염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급성 간염이란 말 그대로 갑자기 발병하고, 병의 경과가 비교적 짧은 간염을 말한다.

급성간염은 우리나라에서는 간염 바이러스 A형, B형, C형 감염에 의해 주로 일어난다. 그러나 간에 독이 되는 약물이나 독버섯 같은 식품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고, 술을 지나치게 마셨을 때도 일어날 수 있다. 급성 간염은 경과에 따라 황달성 간염, 무황달성 간염, 황달성 간염 중에서도 쓸개즙의 정체로 인하여 황달이 좀 더 심하고 가려움증이 있는 쓸개즙 정체성 간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 무황달성 간염은 황달성 간염보다 훨씬 많고, 또 만성화되기 쉽다.

전격성 간염의 원인은 바이러스나 독성 물질로, 바이러스성 간염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이 바로 이 전격성 간염이다. 간염이 시작되고 간부전증으로 사망하기까지 약 1개월 안에 일어나는 증상을 전격성 간염이라 하는데, 다행히도 전격성 간염의 발생률은 전체 간염환자의 1~5%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주로 B형 간염의 경과 중에 나타나며, 간세포가 급속하게 파괴되므로, 증세가 나타난 후 1~2주일 만에 사망에 이르는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전격성 감염은 전구기가 짧고 복통/구토/고열 등의 증세를 보인다. 간세포의 괴사가 심하기 때문에 간기능이 저하되고, 그로 인해 알부민 수치 감소에 의한 복수와 부종이 온다. 또한 응고 물질의 합성력이 낮아짐으로써 응고시간이 길어져 출혈성 경향을 보인다.

만성 간염은 간기능 검사 및 간조직 소견상 간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때로는 바이러스성 간염이 만성화되고, 다시 간경화증으로까지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바이러스와 여러 가지 약물이다. 따라서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 간염의 가장 흔하고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급성 B형 간염을 앓고 난 후 약 3%가 만성 간염으로 이행하고, C형 간염은 만성의 비율이 더 높아서 약 30~5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그러므로 급성 C형 간염을 앓고 난 후 완전히 회복되었더라도 4~5년 이상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간염 바이러스 이외에도 혈압강하제, 항부정맥제, 아세트아미노펜, 결핵약인 아이소니아지드 같은 일부 약제들도 오랫동안 사용하면 만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간염은 급성 간염처럼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서 자신도 모르게 계속 악화될 수 있다. 일반적인 만성 간염의 증상은 급성 간염과 거의 비슷하며, 만져보면 약간 단단한 느낌이 있다. 황달은 있더라도 가벼운 정도인데, 황달이 나타나는 것은 만성 활동성 간염인 경우가 많다. 목과 가슴에는 거미상 혈관종, 손바닥에는 수지홍반 등의 피부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출혈과 사라짐을 반복한다. 간혹 지라가 붓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간경화증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만성 간염환자 중에는 과거에 급성 간염을 앓은 병력이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급성 간염을 거치지 않고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갑자기 만성 간염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피로/식욕부진/오심/체중감소 등의 일반적인 자각증상과 함께 황달/간비대/지라비대/여드름/월경불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간세포에 장애를 일으키는 약제 또는 독물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이다. 예를 들면, 사염화탄소, 사염화에탄, 클로로포름, DDT, 아크릴니트릴, 인, 버섯독, 바지락중독 등은 좁은 의미의 중독성 간염을 일으키고 치료에 쓰인 약제가 특정인에게 간염을 일으키는 약제성 간장애 및 체조직의 붕괴산물, 호르몬 등의 내인성 인자약제성 간염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중독성 간염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약제의 종류/양/개체의 상태 등에 의해서 달라지는데, 황달/식욕부진/구토/구역질/간비대 등 바이러스성 간염에 흡사한 징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약제성 간염의 경우는 피부의 소양감, 변이 백토색으로 되는 것 등 폐쇄성 황달의 소견을 나타낸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간뿐만 아니라 콩팥, 골수, 중추신경 등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2) 간경화증

간경화증은 간의 정상적인 구조가 파괴되어 간세포의 작용이 비정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상태는 간에 해가 되는 원인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계속 간세포의 파괴가 일어나며, 파괴된 간세포 대신 딱딱한 섬유조직이 형성되고 그 나머지 간세포는 재생하여 결절, 곧 덩어리를 만들어 울퉁불퉁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간경화증이 되면 또 섬유질과 재생결절이 들어차서 간을 통해 심장으로 흘러가는 혈류에 장애가 생긴다. 이럴 경우 위창자길과 지라에서 간으로 흘러 들어오는 혈액이 간 입구의 문정맥에 몰림으로써 이른바 문정맥압 항진증을 초래한다. 2차적으로는 문정맥으로 들어가던 혈액이 역류하게 됨에 따라 식도정맥류/치질/지라비대가 발생한다. 이와 같은 간경화증은 대개 40대 이후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지방간이나 간염은 증상이 호전되면 정상적인 간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간경화증이 되면 간이 굳어버려 그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간경화증은 간세포의 절대수가 감소하여 간기능의 저하가 초래되고, 그 결과 간이 정상적인 구실을 못하는 상태가 된다. 간경화증의 원인은 많으나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간염 바이러스와 알코올이다. 대개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된 결과 만성 활동성 간염을 거친 후 간경화증으로 이행한다고 본다. 특히 신생아 때 B형 간염에 걸리면 평생 바이러스 보균자로 지내다가 40~50대에 간경화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알코올을 오랫동안 과음하는 경우에도 간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이 직접 간에 해를 주는 것인지, 아니면 음주에 따른 영양장애 때문인지 알 수 없었는데, 최근에 영양학적으로 결함이 없더라도 음주의 정도가 지나치면 장기간에 걸쳐 간이 손상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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